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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더블 플러스

[필수품 아끼기] 생리대 말고 생리컵, 나의 레나 컵 2년 사용 후기

by 오늘. 2020. 8. 23.

 

제가 평생 사용해오던 생리대를 생리 컵으로 바꾼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.

그 이유와 레나컵 2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.

 

 

 

[ 생리대 No , 생리 컵 Yes ]

 

 

  • 1. 가난하면 생리대 ( 필수품 )를 살 수 없다

 

어렸을 때, 친구가 위층에 살고 저는 아래층에 살았어요. 그 친구는 가난해서 돈이 없었고 가족들이 다 남자여서 알아서 챙겨주고 그런 분위기가 아녔죠. 그래서 생리대가 급하게 필요할 때 종종 저한테 빌리곤 했는데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 깨달은 것이 " 생리대는 ' 삶의 필수품 '인데 사회 취약계층, 가난한 사람은 생리대를 살 수 없어 생활에 불편이 크구나 "라는 것이었습니다.

 

+ 저도 사회초년생으로 서울 상경해서, 힘들게 번 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생리 컵으로 바꾸었습니다.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에.

 

 

  • 2. 여름에 특히 습하고 냄새가 신경 쓰여요.

 

속옷 위에 덧붙이는 게 생리대인데... 그냥 기저귀 같은 느낌이랄까...

이물감이 느껴져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 제일 큰 건 여름이에요.

여름에 생리대는 그냥 죽음이에요.

가뜩이나 더워서 땀나고 찝찝하고 끈적거리는데 여름 되면 X2, 3배. 가뜩이나 호르몬 영향으로 갑자기 더 예민해지데 생리대 때문에 더 불편하고 짜증 나요. 글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느낌인데 싫어하는 부분입니다.

 

그리고 탐폰, 생리 컵 같은 경우 냄새는 안 나요. 1회용 생리대 + 생리가 결합하면 냄새가 나는데..

자주 갈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면 근처 있는 사람한테까지 냄새나요. 

 

 

  • 3. 소형, 중형, 대형 사이즈도 제각각, 양도 제각각

 

생리는 7일간 주기는 일정하지만 정확하게 1일째 양이 얼마나 많고 2일째 양이 얼마나 적고 이렇게 딱딱 떨어지지 않아요.

환경적으로 생활환경 문제 ( 수면, 식사 등 ),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더더욱 불규칙하고요.

오늘은 많이 하고 내일은 적게 하고 이런 걸 확실히 다 캐치해서 소형, 중형, 대형 각각 맞춰서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.

생리대는 비싼 데다가 자주 갈기도 해야 하는데 소형, 중형, 대형 잘못 착용했다가 넘치던가 아님 적게만 사용하고 또 갈 수도 있잖아요.

 

물론 중형만 사서 그것만 착용하면 중간이라도 가고

처음 앞부분만 양이 많고 뒤로 갈수록 양이 적다는 개인적인 양 통계로 조절할 수 있죠.

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비효율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.

 

 

  • 4. 생리대 발암물질 파동

 

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 이후, 생리대에 두려움을 품게 되었고 식약처에서 '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 '이라고 발표했습니다.

그래도 한번 두려움이 생기니 이후 웬만해선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. 

 

 

  • 5. 환경오염 파괴 주범,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

 

예전에 생리대가 환경오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본 적 있었어요.

평생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일어나는 환경오염 사태에 대한 경고를 보았습니다.

 

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 : 

' 생리대는 폴리에틸렌, 폴리에스테르, 폴리프로필렌  플라스틱이 들어가서 자연분해되는데 500 이상이 걸린다. '

 

 


 

 

저는 위 5가지 이유로 생리대는 필요한데 생리대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.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.

그래서 열심히 검색해보고 알아본 결과, 다른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' 생리 컵 '이었습니다.

 

처음 사용할 땐,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계속 사용하면 익숙해지고 좋습니다.

익숙해지고 꾸준히 사용해야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.

 

 


 

 

[ 레나 컵 ]

 

 

 

레나컵 상품

 

 

 

  • 모양 :

생리혈을 수집하는 벨 모양을 한 재사용 가능한 실리콘 컵

 

 

  • 크기 : 

- 스몰 : 젊은 사람, 혈류량이 적음에서 중간인 사람, 그리고 출산을 하지 않은 사람 적합

- 라지 : 혈류량이 중간에서 많음인 사람이나 출산 한 경험이 있는 사람 적합

 

 

  • 성분 :

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체 적합성이 있고 독소나 화학 물질 염려가 없는 염료 및 의료용 실리콘

 

 

  • 사용자 :

연령, 신체 형태 및 생리 경험 수준과 상관없이 생리를 하는 모든 여성

 

 

  • 사용 방법 :

탐폰처럼 삽입 형태 

춤, 달리기, 수영, 자전거 타기 등도 거뜬히 가능하며 취침시간 동안 오버나이트 용으로도 가능

 

 

  • 지속 시간 :

12시간 ( 반영구/ 관리 잘하면 최대 10년간 재사용 가능 )

 

* 레나 컵 홈페이지

 

https://lenacup.com/pages/lena-cup-korea

 

레나 컵 - LENA Cup - 레나 생리컵 홈페이지 - Official Website

레나 생리컵 홈페이지 - LENA는 생리 패드와 탐폰을 대체할 안전하면서도 완벽한 대안입니다. LENA는 생리혈을 수집하는 벨 모양을 한 재사용 가능한 실리콘 컵입니다. 탐폰처럼 삽입 형태의 LENA는

lenacup.com

 

 

[ 생리 컵 초보자용 삽입 & 배출 방법 ]

 

 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Q0BSPtghwdo

 

생리 컵 사용에 대해 쉽게 설명되어있어요! :)

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~

처음만 어려울 뿐이랍니다.

 

 

[ 생리 컵 장점 ]

 

 

  • 1. 초기 자본은 비싸지만, 계속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서 비용 절감

 

  • 2.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운동 같은 조금 거친 동작도 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잘 때 많이 샐까 봐 불안해하면서 안 자도 돼요.

 

  • 3. 특히 여름에 습한 거 없고 땀띠 없고 냄새도 안 나요.

 

  • 4. 양 제각각 이어도 아깝지 않아요.

 

  • 5. 자주 갈 필요 없이 12시간마다 교체해주면 됩니다.

 

  • 6. 환경 보호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.

 

 

 

[ 생리 컵 단점 ]

 

 

  • 1. 훈련이 필요합니다. 

삽입할 때, 배출할 때 훈련이 필요해요.

처음 ~ 6개월이 어렵지, 익숙해지면 괜찮아요!

삽입 잘못하면 이물감 느껴지거나 조금 아프달까? 뭔가 잘못된 느낌이 오는데 제대로 해놓으면 완전 굳 잡! 

 

 

  • 2. 잘못 끼면 조금 새요. 

제대로 끼면 괜찮아요. 안 새요.

이건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.

 

 

  • 3. 12시간 제한

자주 갈 필요 없어서 좋고 12시간이면 넉넉한데 회사가 집인 것처럼 최대 36시간을 넘어 사는 저 같은 디자이너는...

한두 번 갈아줘야 해요. 그럴 땐 좀 막막한데 소독한 생리 컵 가져와서 빨리 갈아요ㅠㅠ

 

 

  • 4. 네일이나 손톱을 길 수 없어요.

직접 삽입 및 배출하려면 손가락이 필요한데 네일을 하거나 손톱을 길면 안돼요.

질 안쪽을 상처 낼 수 있어요.

 

 

 

[ 소독 ] 

 

 

1. 안 쓰는 냄비에 물을 넣고 중탕으로 끓여서 삶는 법

 

2. 다이소 전자레인지 용 작은 그릇을 사서 넣고 전자레인지에 4 ~ 5분 돌리는 법

 

 

저는 2가지 방법을 사용해봤는데 2번이 좋았어요! 

그냥 깨끗하게 씻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준 다음 말려서 사용하거나 파우치에 넣으면 됩니다.

 

 

 

* Tip 

 

- 여러 번 사용해봤는데 꼬리가 길면 걸리적거리고 이물감 느껴지는 것 같아서 레나 컵 꼬리 한 칸만 내버려 두고 잘랐습니다.

- 레나 컵에서 조그마한 귀여운 주머니 (파우치)도 주는데 이것도 생리 컵이랑 따로 삶아주세요.

주머니 천 염료 (?) 같은 게 나오더라고요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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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지 캡처 출처 : 레나 컵 홈페이지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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